국내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 증가…정기 검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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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인 녹내장은 안압이 상대적으로 높아 눈 속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실명에 이르게 되는 조용한 시력도둑이다. 하지만 발병 초기에는 대체로 증상이 없으며 인지하지 못하다가 어느 정도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증상이 악화된 이후 진단을 받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녹내장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최근 5년간 약 24%가 증가했으며, 2021년 한 해만 해도 108만29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는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연령별로 봤을 땐 50~70대가 약 6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20~40세 젊은 층 환자도 전체 환자의 약 24%를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안압이 정상이라면 녹내장 위험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가 유독 많은 편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높은 안압도 원인이 될 수 있으나 그 외 가족력이나 근시, 다이어트 등에 따른 영양 부족, 당뇨·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호르몬 변화 등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평소 흡연자,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휴대폰을 보는 습관, 물구나무 서기, 평소 엎드리거나 누워있는 자세를 자주 하는 경우, 과도한 근육 운동 등도 녹내장을 유발하는 습관으로 볼 수 있다.
서울온안과 장인범 대표원장은 “국내에서도 점점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때문에 녹내장이 없어도 40세 이후에는 1~2년에 한번씩 정기 검진을 권고하며,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환자는 검진 시기를 앞당겨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녹내장검사는 안압 검사로만 판단하면 녹내장이 있음에도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망막과 시신경을 확인할 수 있는 정밀 검진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진 안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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